안녕하세요? 오랫동안 바라만 보다 마침내 용기를 내어 편지를 씁니다.
이렇게 펜을 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망설임이 있었는지,
당신은 상상도 못하실 거예요.
당신의 입장에서 보면, 나는 너무나 낯선 사람일 테니까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 나는 몹시 막막합니다.
하지만 나는 이 편지를 끝까지 쓸 것이고,
자그마한 봉투에 넣어 당신에게 부칠 것입니다.
이유는 단 한 가지, 당신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당신의 팬입니다. 이 말을 하고 싶습니다.
나는 당신의 팬입니다, 라는 말은,
당신은 나의 별입니다, 라는 말입니다.
비록 우리가 만난 적은 없지만, 수백억 광년을 달려온 별빛을 맞듯
두 팔을 벌려 나는 당신이라는 별을 맞이합니다.
나의 눈은 당신을 쫓고, 나의 마음은 당신을 향해 속삭입니다.
나는 언제나 당신의 편이라고, 당신을 응원하고 있다고.
나는 당신의 팬입니다, 이 말은,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라는 말입니다.
누군가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어느 외롭고 쓸쓸한 밤이면,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은 밤이면,
부디 나를 기억해주세요.
이 넓은 우주 어딘가에 붉은 심장 하나가
당신을 위해 뛰고 있음을 떠올려주세요.
이것은 당신을 위한 무지개 빛깔의 노래이고 이야기이고
팬레터입니다.
*황경신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에서 따온 글.
원문으로 확인해 주시고
개인SNS등에 그대로 옮겨가지 말아주세요~